목회설교도서

 

저자 : 손동희  |  출판사 : 보이스사

발행일 : 2000-03-10  |  신국판 (153×225) 264p 

 

아버지는 감옥에서 온갖 고통을 당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려고 몸부림쳤고 그 때 그 얼어터진 손으로 쓰신 편지!!... 한자 한자 떨면서 쓰신 시 그리고 수필!!... 일본형사들이 고함치며 주고받던 아픔이 담겨있는 심문조서!!... 이러한 눈물어린 글들을 이대로 영원히 묻어버린다는 것은 마치 아버지의 일부를 없애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또 내 아들 박유신 목사도 옥중편지를 읽고, "어머니, 이 편지는 손양원 목사님의 잠언입니다."하며 책을 만들라고 적극 권면했다. 그래서 늦은 감은 있지만 지상에 공개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 이 기회에 옥중편지, 심문조서, 시, 수필, 일기 등을 정리해서 책을 엮어내어 맏딸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 손양원 목사의 맏딸 손동희 권사의 '머리말'중에서

 

 

 

 

 

[본문 123-124쪽 '시.수필.일기 모음'중에서]

기도문

9가지 감사문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이 나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 어찌 이런 보배를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는지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삼남 삼녀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든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리요,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와석종신하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든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 안심 되어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 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하는 마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속에서 이상 여덟가지 진리와 신애를 찾는 기쁜 마음, 여유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9가지 감사문은 아버지께서 두 오빠 장례식 때 읽었는데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이러하다.

지난 5여년 동안 혹독한 감옥 생활도 강철 같은 신앙으로 꿋꿋하게 버텨온 아버지였지만 한꺼번에 두 아들을 잃은 소식을 듣자 그 충격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놀랍고 몸서리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야말로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이었다.

그 때 마침 1948년 10월 12일부터 애양원 교회에선 이인재 조사님을 특별 강사로 초빙해서 부흥 집회를 하던 중이었다. 이 분은 아버지와 평양신학 동기동창이며 신사참배 거부로 함께 감옥살이를 했던 출옥성도였다. 한참 부흥회 도중에 여순 반란이 터져 두 오빠가 죽었던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두 오빠의 죽음으로 넋빠진 사람처럼 초점을 잃고 있을 때 이인재 조사님은 아버지의 어깨를 세차게 탁 치며 호통을 쳤다.

"손 목사! 정신 차리시오! 우리는 과거 감옥에서 순교를 원했으나 하나님은 우리의 순교를 허락치 않았소. 오늘 젊고 아름다운 두 아들을 순교자의 제물로 바친 것이 그리도 아깝소? 슬퍼해야 할 일이 아니라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버지의 세계는 바뀌었다.

 

 

 

머리말/'사랑의 순교자 손양원 목사 옥중 목회'를 엮으면서

제1부 옥중 편지
아들 동인.동신에게 보낸 편지
부인 정양순 여사에게 보낸 편지
부친 손종일 장로에게 보낸 편지
동생 문준에게 보낸 편지
믿음의 여동생 양희에게 보낸 편지
애양원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
가족들의 편지

제2부 시.수필.일기 모음
기도문
일기
신앙수필과 시

제3부 심문조서 및 판결문
경찰심문조서(제1회)
경찰심문조서(제2회)
경찰심문조서(제3회)
검찰심문조서(제1회)
검찰심문조서(제2회)
검찰심문조서(제3회)
검찰심문조서(제4회)
판결문
종신형 결정서

아버지 손양원 목사의 약력

 

 

 

 

 

손동희
손양원 목사의 맏딸